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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쭉 가더라도 멀리 갈 수는 없어요.
真っ赤なうそ

테이코 중학교의 ‘j’인 미나는 어느 날, 1군 체육관에서 우연히 아카시 세이쥬로를 마주친다.

소문으로만 듣던 그를 직접 마주한 순간, 미나의 마음속엔 알 수 없는 감정이 피어오른다.

아카시 또한 미나의 존재를 오래전부터 인지하고 있었고, 이 날의 만남을 계기로 그녀에게 본격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한다.

 

白: 세이, 넌 정말 무서운 사람이야.

  • 시로가네 미나는 테이코 중학교에서 j로 살아가며, 아카시 세이쥬로에 대한 수많은 소문을 들어왔다. 그를 만나기 전까진 그저 수많은 정보 중 하나일 뿐이었다. 그러나 직접 마주한 아카시는 단순한 소문으로는 담아낼 수 없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지닌 사람이었다. 그날 이후 미나는 점점 그의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고, 단순한 호기심은 흥미로, 흥미는 사랑으로 변해갔다.

赤: 아마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일 거야.

  • 미나의 언행과 능력은 그의 기준에 완벽히 부합했고, 아카시는 그녀를 도구로 삼기 위해 접근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미나의 예측할 수 없는 행동에 점차 흥미를 느끼게 된다. 그렇게 그는 조종이 아닌 ‘소유’하고 싶다는 감정에 빠지게 된다.아카시는 이미 미나의 정보력을 눈여겨보고 있었고 그녀를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아카시에게 미나는 아버지가 정해준 상대가 아닌 자신이 직접 선택한 상대였다.

 

아카시는 하이자키 쇼고가 팀을 해치는 존재라고 판단하고, 미나에게 그에 관한 소문을 흘리도록 요구한다.

미나는 아카시의 인정을 받기 위해 그의 요구를 따르며 정보를 수집했다.

하지만 하이자키가 팀을 떠난 후 방황하는 모습을 보며 미나는 자신이 저지른 일의 무게를 실감하게 된다.

 

白: 내가… 소문을 퍼뜨리지 않았더라면…

  • 미나는 정보를 수집하고 소문을 퍼뜨릴수록 아카시의 인정을 받는다는 묘한 기쁨이 있었기에 그의 부탁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하이자키가 퇴부한 후, 미나는 설명할 수 없는 죄책감에 사로잡힌다. 자신이 해온 일들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는 무서운 힘을 지녔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무엇보다, 아카시가 자신의 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내치는 모습을 보며 그에 대한 감정에도 혼란이 찾아왔다. 결국 미나는 스스로 ‘소문을 퍼뜨리는 일’을 그만두기로 결심한다.

赤: 감정은 무능함의 증거야.

  • 아카시는 미나가 하이자키를 제거해준 것에 확실한 만족을 느꼈다. 그는 하이자키의 퇴부는 논리적인 선택이었다며, 흔들리는 미나에게 정당성을 부여하려 했다. 하지만 미나가 죄책감에 빠져 더는 정보를 수집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아카시는 알 수 없는 실망과 분노에 휩싸이게 된다.

 


 

아카시의 인격이 변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미나는 그의 곁을 떠난다.

미나는 세이린으로, 아카시는 라쿠잔으로 진학하며, 서로에게 깊은 균열로 남게 된다.

 

白: 넌 날 도구로 봤고, 난 그걸 몰랐던 바보였어.

  • 아카시의 차가운 행동에 미나는 깊은 실망을 느낀다. 처음 느꼈던 감정은 더 이상 남아있지 않은 듯했다. 지금의 아카시는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마음에 자리잡기 시작했고, 그에게 휘둘리지 않기 위해 세이린으로 진학하게 된다.

赤: 날 떠난다는 건, 명백한 실수야.

  • 미나가 등을 돌렸다는 사실에 아카시는 깊은 분노를 느낀다. 시로가네 미나는 **‘내 사람’**이었기에. 그녀에 대한 소유욕을 버리지 못한 채, 그녀와의 관계가 흔들리자 그의 내면에서도 균열이 시작된다. “그녀는 결국 날 이해하지 못했다”는 냉소와 함께, “사실은 그녀가 필요했다”는 감정을 부정하지 못하며 내면 깊이 묻어둔다.

 

 

세이린 농구부의 매니저가 된 미나는 예전처럼 사람을 조종하는 것이 아닌, 팀의 승리를 위한 정보 분석을 맡는다.

 

白 - 세이린의 매니저가 된 미나는 정보를 권력의 수단이 아닌, 팀을 돕는 방식으로 활용하는 법을 배우며 점차 성장해갔다. 팀원들과 진정한 관계를 맺으며, 과거의 통제와 영향력보다는 신뢰의 가치를 더 소중히 여기게 되었다.

赤 - 아카시는 미나의 행방을 간접적으로 전해 듣고 있었다.

 

 


 

세이린과 라쿠잔이 윈터컵에서 맞붙게 된다.

미나는 세이린의 매니저로, 아카시는 라쿠잔의 주장으로 코트에 선다.

두 사람은 다시 마주하고 미나는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는다.

아카시는 자아를 되찾아가며 과거의 잘못을 마주하게 된다.

 

白: 왜 나는 아직도 너를 보면… 심장이 뛰는 걸까?

  • 윈터컵에서 다시 만난 아카시는 여전히 알 수 없는 감정을 일으켰다. 하지만 미나는 더는 그에게 흔들리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그러나 아카시의 인격이 돌아온 순간, 미나의 마음도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과거의 맹목적인 사랑이 아닌, 지금의 자신이 성장한 뒤에야 비로소 다시 시작된 사랑이었다.

赤: ‘내 곁에 와’가 아니라, ‘내가 갈게.’

  • 윈터컵을 계기로 아카시는 잃어버렸던 자아를 되찾는다. 다시 만난 미나는 이미 자신보다 훨씬 더 멀리 나아가 있는 존재가 되어 있었고, 예전처럼 그녀를 지배하려는 마음 대신 진심으로 그녀 곁에 있고 싶다는 감정이 자리 잡기 시작한다. 이제 아카시는 자신이 미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 미나가 자신을 선택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녀를 바라보게 된다.

 


 

재버워크와의 경기가 끝난 후, 아카시는 미나에게 다시 다가간다.

미나는 아카시가 변했다는 것을 느끼고, 다시 그를 사랑할 수 있음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이번의 사랑은 과거처럼 맹목적이지 않았다.

이제는 두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사랑이었다.

 

白: “내가 다시 사랑하게 된 건, 예전의 세이쥬로가 아니라… 성장한 너였어.”

  • 미나는 자신의 길을 스스로 걸어가면서도 다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아카시를 마주하며, 이렇게 말한다. “네가 변한 게 아니라, 우리가 함께 성장한 거야.” 그렇게 두 사람은 과거의 얽힘을 넘어, 새로운 관계의 시작 앞에 함께 선다.

赤: 고마워. 항상 내 곁에 있어줘서.

  • 모든 것을 계획하고 통제하던 아카시는, 미나를 통해 처음으로 누군가를 존중하고 믿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과거처럼 ‘내 사람이었으면’하고 바랐던 마음은, 어느 순간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는 감정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렇게 아카시는 처음으로 누군가를 ‘대등하게’ 사랑하게 되었다.